단 한 번의 삶(강물에디션 활판인쇄 한정판)
“인생은 일회용으로 주어진다. 그처럼 귀중한 것이 단 하나만 주어진다는 사실에서 오는 불쾌는 쉽게 처리하기 어렵다” 로 시작하는 『단 한 번의 삶』은 김영하 산문 문학의 이정표와도 같은 작품이다. 등단 30주년인 2025년에 출간된 이 책은 산문가로서의 작가적 지향과 성취를 그대로 보여주어 수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행의 이유』(2019)와 마찬가지로 『단 한 번의 삶』 역시 김영하 산문만의 두 가지 특징이 뚜렷하다. 첫째, 처음
이 블로그를 만들면서 독후감을 쓰자고 다짐했다.
그 다짐은 벌써 6개월 전 일이 되고 말았다...
책을 읽고나면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내용조차 기억 안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으로 읽은 책들을 가볍게라도 글로 정리하고자한다.
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있다.
생각이 많아지며 앞으로의 인생이 설레기도 하지만, 불확실성에서 오는 두려움도 적지 않다.
머리 아프게 분석해야 하는 책보다는 가볍게 읽히면서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수필을 찾던 중, 김영하 작가의 『단 한 번의 삶』을 만났다.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성공한 사람들의 꼰대와 같은 자기계발서도 아니다. 그저 작가의 일상을 빌려 불확실한 인생에 대한 생각을 덤덤한 문체로 그려낼 뿐이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삶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과도하게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였다.
우리는 흔히 의미 있는 삶이나 성공을 목표로 삼지만, 김영하 작가는 삶이란 본래 우연과 불완전함의 연속이며 길을 잃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 관점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가”라는 강박을 내려놓게 해주었다.
또한 작가는 선택과 후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 한 번의 삶이기에 매 순간의 선택은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그는 후회를 줄이기 위해 완벽한 선택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선택 이후의 삶을 책임지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 한 번의 삶’이라는 말은 무겁게 들리지만, 책을 덮고 나면 역설적으로 그 무게가 조금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