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25-10-22
반려동물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경련은 보호자에게 큰 충격을 주는 응급상황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개에서 약 0.5% ~ 5.7%, 고양이에서 약 0.5% ~ 1% 정도 일생에서 경련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경련(seizure)과 뇌전증지속상태(status epilepticus)에 대한 핵심 개념과 진단·치료 접근법을 정리했습니다.
정의
- Seizure: 대뇌피질의 비정상적 과흥분성 신경활동으로 인한 발작적 임상 증상
- Cluster seizures: 24시간 내 2회 이상 발작
- Epilepsy: 반복적 경련
- Idiopathic: 유전적 원인
- Symptomatic: 구조적/후천적 원인
- Cryptogenic: 원인은 의심되나 확인되지 않음
- Status Epilepticus(SE):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 없이 연속되는 발작.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생명 위급 응급상황
분류
- Partial seizures (부분발작)
- 한쪽 대뇌반구의 국소적 병변에서 시작
- Simple partial: 의식 유지, 국소 근육운동
- Complex partial (psychomotor seizure): 의식변화 동반, 저작·핥기·공격행동 등
- 부분발작은 전신발작으로 이행 가능
- Generalized seizures (전신발작)
- 가장 흔함
- Tonic-clonic이 대표적
- 의식소실
- tonic phase: 근육 긴장도가 증가하여 사지와 머리가 뻣뻣하게 펴지고, 그 결과 동물이 옆으로 넘어짐
- clonic phase: 사지가 펴졌다 굽혔다는 반복하며, 과장된 chewing이 나타난다
- 기타 tonic, clonic, myoclonic 형태 존재
병태생리
- 다양한 자극(피로, 열, 발정 등)이 경련 역치를 낮춤
- SE의 기전
- 흥분성 신경전달물질(글루탐산, 아스파르트산, 아세틸콜린) 과다
- 억제성 GABA 기능 저하
- 결과적 손상
- 30~45분 지속 시 신경세포 괴사 유발
- 후기 SE → 뇌혈류 저하 + 대사증가 → ATP 고갈, 젖산 축적
- 전신 동반 문제: 저산소혈증, 고체온, 쇼크, 부정맥, 급성신부전 등
원인
- 두개외(Extracranial)
- 외인성(독소), 내인성(간질환, 저혈당, 대사질환 등)
- 전신적 영향으로 주로 전신발작(Generalized seizures) 유발
- 두개내(Intracranial)
- Progressive: 염증(GME 등), 종양, 감염, 외상, thiamine deficiency 등
- Non-progressive: 유전성 간질, 과거 손상 후 잔존병변
- 유전성 간질: 6개월~5세 사이 발현 여러 견종에서 보고됨
진단 계획
- 발작은 증상일 뿐, 근본 원인 규명이 치료의 핵심
병력 청취
- 발작 시작 시기, 빈도, 양상, 간격, 음식섭취와의 관련성 등
- 영상 기록은 유용한 참고 자료
연령 및 품종
- 5세 이상: 후천성 질환(종양 등) 가능성↑
- 특정 품종: 유전성 간질, 종양, 염증질환 소인
신체 및 신경학적 검사
- 전신 문제 또는 두개 병변 여부 확인
- 특발성 간질: 발작 간기 정상 소견이 일반적
Minimum Data Base
- CBC, 혈청화학, 요검사
- 추가: 담즙산, 인슐린, 감염검사, 갑상선기능, 독성검사 등
- 영상: 방사선, 복부초음파
두개내 진단
- EEG, MRI, CSF, 생검, 혈청학 검사
- MRI가 가장 유용
- CSF는 보조적 진단 가치 감염/림프종 등에서는 결정적 단서 제공
치료 계획
기본 원칙
- 발작 조절 + 원인 질환 병행치료
- 목표: 빈도·강도·지속시간 감소 (완전 억제는 드묾),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보호자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조절
- 발작이 6주에 한 번보다 더 자주 발생할 경우 항경련제 투여를 고려
Status Epilepticus 치료
- 목표: 가능한 빨리 발작 중단
- 1단계: 기본 평가
- 기도, 호흡, 순환, 체온, 혈당, 혈압 확인
- 2단계: 약물치료
| 약물 | 용량 | 비고 |
|---|---|---|
| Diazepam | IV: 0.5–1mg/kg, 2~3회 반복 가능 CRI: 0.5–1mg/kg/hr Per rectum: 0.5-1mg/kg Intranasal: 1mg/kg | Extravasation 주의 GABA 작용 강화, 단시간 지속 → maintenance 항경련제 병용 |
| Midazolam | IV: 0.2mg/kg, 2~3회 반복 가능 CRI: 0.2–0.4 mg/kg/hr Intranasal, IM: 0.2mg/kg | Per rectum 비추천 비강스프레이제품 있음 |
| Phenobarbital | IV: 2–4mg/kg, q20–30min till total 18–20 mg/kg Maintence dose: 3-5 mg/kg IV or IM q12h for 24-48 hr | 1차 약물 사용 후 병용 이후 유지용량 전환 |
| Levetiracetam | 30–60 mg/kg IV | SE 억제 후 재발 방지 |
| Pentobarbital | 6–15mg/kg IV bolus → CRI 0.5–2mg/kg/hr | 생리모니터 필수 |
| Propofol | 2–8mg/kg slow IV → CRI 0.1–0.4mg/kg/min | 중증 시 사용 호흡억제 주의 |
- 📌 현재 근무하는 병원에서는 Midazolam 0.2mg/kg IV → Levitiracetam 60mg/kg IV
→ 경련 지속 시 Midazolam 0.2mg/kg IV
→ 경련 지속시 Midazolam CRI
→ 경련 지속시 Midazolam CRI 중단, Propofol 2mg/kg slow IV 후 CRI
만성 경련 관리
- Phenobarbital: 개·고양이 1차 약물
- Bromide: 개에서 보조약물
- Levetiracetam, Zonisamide 등
- 치료 목표: 발작 빈도 감소 및 삶의 질 향상
- 약물농도 주기적 모니터 필요
마무리
경련과 뇌전증지속상태는 단순한 증상이 아닌 전신성 응급상황으로,
적절한 초기 대응과 약물 선택, 그리고 원인 규명이 예후를 좌우합니다.
응급 상황에서는 신속한 발작 억제와 생리적 안정화가 우선이며,
이후에는 발작의 원인, 빈도, 환축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장기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